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말 많이 나오는 장면.gif
저 말들 나오는 장면은 원작 팬들이 거의 무보수로 말이랑 복장까지 바리바리 다 싸들고와서 cg값, 분장값, 말값, 출연료 대폭 절감시켜줌
《반지의 제왕》에 출연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서 온 톨키니스트들이 많았다고 한다. 심지어 무기나 갑옷 소품을 고증에 맞춰서 제작해 들고 오기까지 했다고 한다.
전쟁 장면 때문에 많은 수의 엑스트라가 필요했던 두 개의 탑이나 왕의 귀환은 이를 통해 예산을 아꼈다. 그리고 왕의 귀환의 모란논 전투 장면은 마침 근처에서 훈련을 하던 뉴질랜드군의 협력을 받기도 했다.
로한 기마대의 돌격 장면은 지원자를 받아 촬영했는데, 이 지원자들은 개인 말을 갖고 있고 로한의 한 사람으로서 참석하고 싶은 이들을 모았다. 목장이 많은 지역이라 쉽게 지원자를 모았다고 한다. 이들은 말과 함께 두달간 촬영장에서 생활하며 말과 친숙해지는, 로히림이 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참고로 뉴질랜드는 여자 기수들도 많아서 엑스트라 중 여성들도 상당했는데 모두 수염을 붙이고 남장을 했다. 안장이나 고삐 없이 달려야 했던 샤두팍스 승마 씬에서 간달프의 스턴트 대역을 맡은 사람도 여성이었다.
돌진 장면은 2백여 마리의 말이 동시에 질주하는 것을 촬영하여 CG 작업으로 말의 숫자를 늘릴 예정이었는데, 촬영 당일에 사고가 발생했다. 지원자 중 두 명이 말에서 떨어진 것이다. 촬영하던 모두는 밟혀서 죽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이들 로히림 지원자들은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은 채 떨어진 이들을 피해 지나쳤고, 두 사람은 조금도 다치지 않은 모습으로 일어섰다. 촬영 스탭들은 이를 지원자들 전원이 진짜 로히림이 된 것처럼 느꼈다고 한다. 이런 요소요소가 합쳐져 이 돌격 장면은 10년지난 지금와서 보더라도 그 장엄함이 절절히 느껴지는 명장면으로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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